강화에 '조경희 수필문학관' 열어
조선일보 인천=최재용 기자 jychoi@chosun.com
기증품 8287점 번갈아 전시
한국수필가협회 초대 회장을 지낸 월당 조경희(1918~2005) 선생의 기증품들을 모아 만든 '조경희 수필문학관'이 6일 인천시 강화읍 관청리 용흥궁공원 안의 강화문학관 2층에 문을 열었다.
강화문학관과 함께 개관한 100㎡가량의 수필문학관에는 조 선생이 강화군에 기증한 8287점이 번갈아 전시된다. 백남준 등의 미술작품 158점, 김기창 등의 도자기작품 74점, 그리고 선생이 갖고 있던 책 8000권 및 서예·조각품 등이다. 또 선생의 대표적 수필인 '얼굴'과 '처소'가 요약해 소개됐으며, 선생이 평소 사용했던 책·걸상과 연필 및 원고 등으로 작은 서재도 재현했다. 책 8000권은 앞으로 강화군 내 도서관과 지역문고에도 나눠 비치된다.
강화도 온수리 출신인 선생은 세상을 뜨기 전 여러 차례 "고향 후배들을 위해 평생 모은 자료들을 기증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고 한다. 강화군은 그동안 기증받은 자료들을 정리하는 한편 문학관 건립 사업을 벌여왔다.
조경희 선생은 1938년 '한글'지를 통해 등단한 뒤 '음치의 자장가' '웃음이 어울리는 시대' 등 10여권의 작품집을 냈다. 한국여기자클럽 회장, 한국여류문학인회 회장, 한국문화예술총연합회 회장을 지냈고, 제2정무장관도 역임했다. 2005년에는 대한민국 예술원상을 받았다.
이날 개관식에는 안덕수 강화군수, 원로문인 김남조씨, 대한성공회 김성수 주교, 김희선 한국수필작가회장, 백민조 한국문학작가협회 사무총장, 최연식 강화문학회장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이날 개관한 강화문학관은 지상 2층에 연면적 755㎡ 크기로, 고려시대 이규보 선생부터 일제강점기 정인보 선생에 이르는 강화를 대표하는 문인들의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 6일 조경희수필문학관이 인천광역시 강화군 강화읍 용궁공원에 총 3천400여㎡ 부지에 연면적 755㎡의 2층 규모로 지어졌다. 1층은 강화문학관,2층은’조경희 수필문학관`과 전시실로 이루어졌다. /김용국 기자 young@chosun.com